9일 경상북도 울진의 낮 기온이 최고 30도까지 오른 가운데, 오늘(10일)도 강릉, 속초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초여름 같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강원 강릉시 아침 최저기온은 21.7도로 4월 상순(1~10일) 최저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았고, 4월 최저기온으로는 세 번째로 높았다. 속초시 아침 최저기온도 21.5도로 4월 상순 최저기온으론 강릉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4월 최저기온으로는 두 번째를 기록했다. 울릉도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19.1도로 역대 4월 최저기온으로 제일 높았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2.1도로 평년기온(7.1도)을 5도나 웃돌았다.
이른 초여름 날씨는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5~10도 높은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침 2~9도, 낮기온 15~19도가 평년 4월 상순의 날씨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0도, 수원 25도, 춘천 26도, 강릉 30도, 청주 27도, 대전 27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9도, 부산 21도, 제주 22도로 예상된다.
한편 기온이 오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륙, 충청내륙, 강원, 전라동부, 영남 등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강원영동을 중심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산불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