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이 올해 부상이나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치료해주는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
10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안에 ‘야생동물 재활·생태공간’ 공사를 시작해 6월 중 개장할 방침이다. 이 생태공간은 사업비 4억3,000만원을 투입해 가평읍 상색리에 6,800㎡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이 시설은 부상이나 조난을 당한 야생동물을 치료해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곳에는 야생동물을 치료한 뒤 자연에 방사하기 위한 사육장과 재활공간, 버그하우스, 야생초화원, 생태광장·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앞서 가평군은 지난 2월 재활·생태공간 조성 사업이 환경부 주관 ‘2022년 생태계 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설치비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 면적의 83%가 산림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가평군은 이 시설이 들어서면 매년 600마리 정도의 야생동물이 치료를 받아 자연방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이 시설이 들어서면 야생동물 재활과 방사 등 생태환경 복원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생태환경 학습·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을, 가평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