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인근 당진시 야산까지 옮겨 붙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1개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1시 10분을 기해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산림청도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후 1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이 100㏊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불로 주택 1개동 전체가 불에 탔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력 260명(소방공무원 190명, 의용소방대 70명), 소방차 58대, 헬기 17대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