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청년 등 젊은 층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15년새 4.43배 증가했다.
특히 15~19세 청소년과 20~24세 청년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늘었다.
정소정 건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비롯한 홍용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인혁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2016년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30세 미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인구 1만 명당 어린이, 청소년, 30세 미만 청년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02년 2.27명에서 2016년 10.08명으로 4.43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2.57명에서 11.41명으로 4.44배 증가했다. 여성은 1.96명에서 8.63명으로 4.41배 늘었다.
연령별로는 0~4세는 0.031명에서 0.036명으로 1.16배, 5~9세는 0.035명에서 0.198명으로 5.65배 증가했다.
10~14세는 0.45명에서 2.84명으로 6.39배, 15~19세는 1.84명에서 9.88명으로 5.34배 늘었다.
20~24세는 2.52명에서 14.55명으로 5.76배, 25~29세는 7.29명에서 24.10명으로 3.30배 증가했다.
5~14세의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여성이 많고, 20세 이상에서는 남성이 우세했다.
홍용희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연결된다”며 “특히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제1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소정 교수는 “우리 사회가 만성 질병 부담 증가를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소아청소년 시기의 질병 예방이 중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의료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Diabetes Metabolism Journal’ 3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