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7일 세월호잊지않기목포공동실천회의(공동대표 최송춘·김영란) 등에 따르면 9일부터 30일까지를 세월호 8주기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기억식과 기록전시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목포실천회의는 16일 오전 10시부터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갖는다. 매년 세월호 선체 앞에서 열리는 기억식은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깊은 슬픔을 겪은 희생자를 위로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을 하는 행사다.
8주기 기억식은 기억사, 추모음악공연, 시낭송, 몸짓 퍼포먼스, 선언문 낭독, 세월호 치유의 춤 순서 등으로 진행한다. 또 이날 오후엔 세월호 참사의 현장이었던 진도 팽목항 기억공간을 찾아 '세월호기억공간 지키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2일부터는 세월호 8주기 기록전시 '기억의 봄, 열다'가 목포 원도심의 갤러리 나무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무움직임연구소 이은혜 소장이 세월호 참사이후 유가족과 시민·예술가와 함께 길거리 전시, 몸짓마당극 공연, 설치미술, 거리행진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한 창작하고 기록한 조형작품을 선보인다.
전남지역의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명과 안전 전남청소년 작품공모전'도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과 안전한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미술부문과 영상부문으로 전남지역에 재학중인 초·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생명존중과 안전한 나라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과 바람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 이번 공모전의 입상자는 전남도 교육감과 4·16재단 이사장,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의 수상 결과와 발표 전시회도 갖는다.
최송춘 세월호잊지않기목포공동실천회의 대표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나가는 길을 멈출 수 없다"며 "희생자를 기억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는 날까지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공동실천회의는 2017년부터 4·16연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세월호 잊지않기 홍보활동과 안전한 사회제도 마련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