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0%로 낮췄다.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3.2%로 대폭 높였다.
ADB는 6일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충전망’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추고, 물가 상승률은 1.3%포인트 높인 것이다.
3.0%의 성장률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3.1%)보다는 다소 낮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연례협의 과정에서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하지만 AD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정부 전망치(2.2%)는 물론 IMF와 한은의 전망치(3.1%)보다 높게 제시했다. 고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이 물가를 계속 밀어올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도 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5.2%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말 발표한 전망치(5.3%)보다 0.1%포인트 낮다. 물가상승률은 3.7%로 당초 전망한 2.7%보다 1.0%포인트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