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고가 국내 출시 6주 만에 100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작 대비 2주가량 빠른 판매 기록 행진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부터 선보인 갤럭시S22 시리즈의 판매량은 이달 초 현재, 90만 대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출시 43일째인 이달 8일엔 100만 대 판매량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하루 평균 2만3,000대 이상 팔린 수치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100만 대 판매 기록은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 대비 14일가량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역대 갤럭시S시리즈 가운데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 시리즈(40일)와 S8 시리즈(37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타일러스펜(S펜)이 탑재된 '울트라 모델'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 수요층을 흡수해 전체 시리즈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플러스 모델'과 '기본 모델'은 각각 20%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흐름에 주목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수요량은 약 35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0만 대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축소됐지만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 대비 늘어난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도 전작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 역시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씨넷은 갤럭시S22 울트라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일관되게 밝고 선명하다"면서 "특히 줌(zoom)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 또한 "갤럭시S22는 평면 스크린, 대칭 베젤, 견고한 고릴라 글라스 등으로 디자인을 재정의했다"면서 "우아한 하드웨어와 지속적인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약속이 결합됨으로써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또 CNN의 소비자 전문 사이트인 CNN언더스코어드는 "내장 S펜의 귀환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출시 직후, 강제 성능 제한 비판을 받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데다,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도 다가오면서 흥행 성적의 뒷심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될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GOS 논란 관련,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국내 소비자들도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