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에이스 김단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인천 신한은행을 꺾었다.
우리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90-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84.8%(46회 중 39회)다.
당초 PO 1차전은 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한은행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예정보다 4일 늦은 이날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전반까지 44-37로 앞섰고, 3쿼터에 11점 차를 더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박지현이 양팀에서 가장 많은 23득점(8어시스트)을 기록했고, 김소니아(21득점 6리바운드)와 박혜진(17득점 4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한채진(10득점)과 김아름(13득점), 유승희(10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김단비와 이경은, 한엄지, 정유진, 김애나 등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결장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격리 해제된 선수들은 바로 뛸 몸 상태가 아니어서 함께 오지도 못했다”며 “선수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김애나는 2차전에 출전하기 어려워 보이고 다른 선수들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 팀의 2차전은 7일 장소를 인천으로 옮겨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