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5일 이재명 전 후보를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대해 "(이 전 후보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혼자 있다고 생각할 때, 아무도 나에게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외롭지 않겠냐"면서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유튜브 '오마이TV' 인터뷰를 통해 이 전 후보의 근황을 이렇게 귀띔했다. 이 전 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에 대해서도 "원래 이재명 모습이 이렇다"며 "오랫동안 (현장과) 소통해왔기 때문에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가 8월 전당대회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 정 의원은 "(이 전 후보는) 그에 대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대선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이 전 후보가) 다음 당 대표에 나오겠다 말할 수 있겠나"고 말했다. 다만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았다. 정 의원은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사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며 "핵심 지지층, 일부 의원은 민주당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이재명 전 후보가 서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후보가 조만간 공개 활동을 시작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의원은 이번 달부터 이 전 후보가 호남을 시작으로 낙선인사를 할 것이라는 설에 대해 "구체적인 것이 논의되지는 않았다"면서도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이 많이 낙심했으므로 그 분들을 위로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송 전 대표도 '나를 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당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인 것으로 안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이어 "경륜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도 덧붙였다. 송 전 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에 우회 반박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이 전 후보가 지원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부인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가 머무르던 영천 은해사를 찾은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전 후보가) 가서 위로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송 전 대표 방문에 이 전 후보 뜻이) 없다고 하긴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