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암의 5년 생존율은 림프절 전이가 가른다

입력
2022.04.04 20:39

설암(혀암)의 예후(5년 생존율 등)에 림프절 전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해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설암 환자의 예후에 ‘설 림프절 전이 여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설 림프절이 설암이 처음 전이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정해 교수팀은 2009~2018년 설암 및 구강암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51명의 설 림프절 전이 여부와 예후, 5년 생존율, 위험도 등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에서다.

51명의 환자 중 병리학적으로 설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환자는 17.6%(9명)으로 이들 환자는 설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보다 위험도가 8배 높았다.

특히 설 림프절 전이 여부는 5년 생존율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설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85.7%인데 반해 전이가 있는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은 22.2%에 그쳤다.

또한 조정해 교수팀은 설암에서 가장 먼저 전이되는 부위가 설 림프절이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내 설암 환자에서 설 림프절에 대한 세밀한 평가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조정해 교수는 “설암 환자인 경우 설 림프절에 대한 세밀한 평가를 통해 조기 설암이라도 원발부 절제와 동시에 설 림프절 절제를 시행해 암 재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치료 성적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Journal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