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위중증, 사망자도 꺾인다...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되나?

입력
2022.04.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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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기대감 속 신종 변이 출현 우려 여전

방역당국은 이번 주부터 확진자에 이어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지난달 17일 하루 확진자 수 5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3주 정도 지났으니 이번 주에는 증가세가 꺾일 때가 됐다는 얘기다. 새로운 변이 확산 등의 요인이 없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셈이다.

정부 "위중증자 1300명대 정점… 사망자도 감소세"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예측 수준보다 위중증자 수가 낮게 나오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1,315명이 정점이며, 이후로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자는 1,108명으로 4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손 반장은 앞서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위중증자, 사망자도 이번 주 또는 다음 주가 정점 구간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위중증자 규모를 오미크론 유행 초기엔 최대 2,000명으로 봤고, 이를 최대 1,700명 수준으로 한 차례 낮췄는데, 이 또한 1,300명 선에서 꺾이는 것으로 결론 날 것 같다는 얘기다.

사망자 수도 줄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218명으로 지난달 16일 164명 이후 19일 만의 최저치다. 손 반장은 "주간 평균으로 사망자 수를 봐도 3월 마지막 주 359명을 기록한 뒤 줄어들고 있다"며 "이때를 정점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도 검토 ... 커지는 일상회복 기대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격리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현재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7일이지만, 영국은 이달 들어 성인 확진자는 5일, 소아·청소년은 3일로 줄였다. 확진돼서 재택 격리되더라도 일반 병의원에 가서 대면진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적으로 격리기간도 줄어야 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일반적인 대면 진료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재택치료 대상자들의 격리 기간 단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18일부터 본격적인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사적모임 8인, 영업시간 오후 11시로 제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0인·자정'으로 조정하면서 향후 2주간 안정적 상태를 보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을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변이 출현 우려는 여전하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 아닌 새로운 변이가 유입된다면, 경우에 따라선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전략을 재가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