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단 멤버들이 '국민가수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틀 간 총 4회 공연을 통해 무려 1만 여 명의 팬들을 만나며 뜨거운 교감을 나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거리두기 지침 탓에 공연 수용 가능 인원은 줄었고, 객석은 함성 대신 박수로 채워졌다. 그럼에도 오랜 기다림 끝 만난 국가단과 팬들의 만남은 어느 때보다 특별하고 애틋했다.
본지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4회 차 공연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날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국가단 멤버들은 유쾌하면서 진솔한 모습으로 마지막 서울 공연을 맞은 소회를 전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 고은성은 뮤지컬 ‘데스노트’ 개막 및 공연 일정으로 불참했다.)
서울 공연의 대장정을 마무리 할 4회 차 공연을 앞두고 멤버들은 백스테이지에서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좋은 무대를 위해 힘껏 목을 푸는 멤버들부터 팬들을 만나기 위한 마지막 단장에 여념이 없는 멤버들까지 무대 뒤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이 가운데 멤버들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는 소감과 앞으로 남은 공연들에 대한 기대 포인트 등을 전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해 팬들의 우려를 샀던 박창근 박장현 이병찬 김희석 등의 현 건강 상태과 관련한 솔직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날 박창근은 "서울 공연이 많이 밀려서 이제서야 팬분들을 보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상 '함성 없는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그는 "다음에 만날 때는 다 같이 소리 한 번 세게 지를 수 있는 행복한 공연이었으면 좋겠다"고 기약했다.
앞서 지난달 4일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던 박창근은 "솔직히 아직까지 목 상태가 좋진 않다"는 솔직한 근황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있는 스케줄을 소화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제가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건 팬분들의 사랑 덕분인 것 같다. 그게 진짜 비결이다.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창근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김동현은 "어느덧 서울 공연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데 '벌써 끝인가' 싶은 아쉬움이 있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도 많은데, 이 아쉬움을 마지막 서울 공연에 담아 쏟아내겠다. 또 앞으로 다른 기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어 만난 이솔로몬은 "고향이 대구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공연은 또 다른 '홈그라운드'에 온 기분"이라는 말로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목과 컨디션 관리에 신중을 기했다고 강조한 그는 "콘서트를 통해 진솔함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솔로몬은 "솔직함이 곧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 만큼은 솔직해지기 때문이다. 그 솔직함을 무대로서 열심히 잘 보여드려서 팬분들이 '(이솔로몬이) 이런 인생을 살아왔구나'라는 것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장현 역시 코로나19 확진 이후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목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회복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직도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한다"며 "이런 일들을 모두가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 하지만 결국 다 지나가는 일이고 우리 모두 다 건강해 질 것이다. 그러니 진심으로 힘냈으면 좋겠다. 저도 힘을 내겠다"며 팬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투어를 통해 ''국민 가수'의 감성 발라더는 박장현 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그는 "감성 발라더로서 인정받고 제자리를 찾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서울 공연이) 끝나 봐야 알겠지만 벌써부터 감동이 많이 밀려온다. 이 무대를 다 끝내고 나면 마음이 굉장히 헛헛할 것 같고 팬분들이 그리울 것 같다"는 애틋한 소회도 덧붙였다.
이병찬과 조연호는 나란히 인터뷰에 나서며 티격태격 케미로 현장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대했던 공연이다. 기대보다 더 많은 분들이 와 주신 덕분에 매 회가 첫 공연 같았다"며 "언제 이런 무대에 서 보겠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경험이다. 남은 공연들고 부숴버릴 것"이라는 당찬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에서 만날 수 있는 서로의 매력 포인트를 각각 꼽아주기도 했다. 먼저 조연호는 "(이)병찬이가 항상 제게 댄스로 도발을 했었는데 이번엔 정말 잘 준비했더라. 병찬이가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곡이 하나 있는데 너무 잘해서 약간 샘이 나기도 하더라. 무대를 통해 병찬이의 일취월장한 춤 실력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찬은 "(큰 키 덕분에) 조연호가 무대 위에서 가장 눈에 잘 띌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무엇보다 명곡인 '좋겠어'를 라이브로 보다 좋은 환경에서 들으실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저 역시 음원도 자주 듣지만 정말 라이브가 장난이 아니다.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이병찬의 깜짝 신곡 스포도 이어졌다. 이병찬은 "저도 곧 신곡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귀띔했고, 조연호는 "병찬이의 신곡을 저희(국가단 멤버들)는 모두 들어봤다. 정말 꿈이 넘치는 곡"이라고 말해 이병찬의 신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손진욱과 김영흠 역시 서울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 대한 벅찬 마음을 전했다. 손진욱은 "서울 콘서트가 당초 2월에 첫 콘서트로 예정돼 있었는데 불가피하게 미뤄지게 됐다. 그럼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김영흠은 "저희의 공연에 와 주신분들, 앞으로 와 주실분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저희 모두 정말 무대와 곡 준비도 열심히 하고 춤도 많이 준비했다.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앞으로 이어갈 전국투어 콘서트의 기대 요소로 '매 공연마다 다양함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셋리스트'와 '김영흠의 자작곡 무대'를 꼽으며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 뮤지컬 공연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고은성을 대신해 '국민가수' 톱10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스페셜 게스트의 존재도 눈에 띄었다. 손진욱 김영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소감을 전한 하동연은 "'국민가수'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가 돼서 즐겁게 무대를 만들었다. 그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 결실 역시 잘 맺어진 것 같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희석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몸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앞으로 남은 공연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사실 저는 아쉬움이 너무 큰 것 같다"고 입을 연 그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몸 관리도 너무 힘들었고, 공연을 하면서도 목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병원도 다녀왔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하얗게 불태웠고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다 하려고 했으니 행복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 인터뷰 주자로 나선 그가 전한 '국민가수' 전국투어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국가단 멤버들의 단체 무대를 꼽으며 "굉장히 해맑고 멤버들의 나이 차이가 무색한 좋은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희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남다른 각오 속 막을 내린 서울 공연에서는 그들의 '성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오프닝 무대에서는 이전 공연에 비해 한층 자유분방하고 노련해진 멤버들의 단체 퍼포먼스가 열기를 달궜고, 이후 이어진 무대들에서는 나이와 장르의 벽을 허물고 국가단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멤버들의 케미가 관객을 매료시켰다.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의 총 연출을 맡은 컴퍼니지(Company Z) 임소영 총 연출 감독 역시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멤버들의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임 감독은 "이번 공연은 멤버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면서도 ‘국가단’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보여주는 하나의 조합의 케미를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국가단의 경우 팬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폭넓은 만큼 다수의 관객들을 아우를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하고자 했다. 멤버들 간 서로 다른 음악 스타일 역시 조화롭게 엮어내기 위한 노력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이제는 진정한 프로가 된 만큼 그러한 모습을 담는데 주력했다. 무엇보다도 경연 이후 단기간 내에 멤버들의 성장과 조화를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었다. 서울 공연을 보셨다면 '국가단이 정말 많은 성장을 했구나'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셨을 것 같다"고 자신해 앞으로 국가단이 이어나갈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거듭되는 공연 속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2022 내일은 국민가수 전국투어 콘서트 '탄생! 국가단'은 오는 9일 강릉·23일 일산 공연을 이어가며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화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