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스승·멋진 동료였다"…공군 훈련기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입력
2022.04.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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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비행 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비행 교수 2명과 학생 조종사 2명의 영결식이 공군 제3훈련비행단 안창남문화회관에서 거행됐다.

4일 오전 10시 시작된 영결식에는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과 유족, 동료 조종사와 동기생 및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추도사,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이 거행됐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는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순직한 이장희 교수는 1992년 공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해 30년간 2,9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고 전용안 교수도 1994년 공사 42기로 임관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조종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이들과 마지막 비행을 함께 한 고 정종혁 대위와 차재영 대위 역시 생도 시절부터 동료는 물론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은 우수 인재였다.

지난 1일 오후 1시 37분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사천 비행기지 남쪽 6㎞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전원 순직했다. 공군은 추락한 훈련기 2대의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

사천= 박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