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학생 확진자 비율도 조금씩 줄어드는 양상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발생한 학생 확진자는 35만2,752명이다.
학생 확진자는 3월 1~7일(27만1,648명)에서 8~14일(40만8,928명), 15~21일(40만8,622명)으로 치솟았다가 3월 4주차에 35만2,752명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학생 확진자 비율도 17.7%에서 18.6%로 늘었다가 15.0%, 14.6%로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 신광수 학교상황총괄과장은 "3월 셋째 주 이후 감소세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3월 5주차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를 반영해도 하락세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등교 수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7일 88.1%였던 전면 등교 학교 비율은 한 주 뒤인 14일 89.1%, 21일 89.5%, 28일 92.0%로 점차 증가했다. 반대로 전면 원격수업 학교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0.9%, 0.6%, 0.3%로 감소했다.
교육부는 이달에도 3월처럼 등교 전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이용 선제검사 등 기존 방역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등교 전 키트 검사는 이달 둘째 주까지는 기존대로 주 2회, 이후부터는 주 1회로 횟수를 줄인다. 집단 거주시설인 학교 기숙사는 주 2회가 유지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번 달 중순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1학기 중간고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에게 '인정점'을 부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인정점은 학생의 이전 또는 이후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환산한 성적을 말한다.
교육부 이지현 교수학습평가과장은 "내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현행과 같이 확진자의 경우 중간·기말고사에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이런 방침을 밝힌 건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면 확진 학생도 시험을 대면 방식으로 보게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자칫 시험 직전 감염돼서 중간고사를 못 치면 기말고사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해 부담스럽다" "인정점을 받는 게 손해"라며 확진 학생을 위한 대체 교실 확보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별도의 방역 지침 변동이 있지 않는 한 확진 학생이 중간고사를 대면으로 치르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3~5일 동안 진행되는 중간·기말고사의 경우 확진자를 위해 교실, 방역 인력을 따로 확보하는 게 마땅치 않고 확진 학생이 학교까지 이동하는 동선을 짜는 것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