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울주군수 "탄탄 재정으로 아이 키우는 도시 만들 것"

입력
2022.04.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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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자치단체 평가]
지금껏 지방채 한 번 발행한 적 없어
각종 지원책에 인구 유입·출산율 호조

“우리 군은 한 번도 빚을 진 적이 없어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도가 해마다 낮아지는 현실에서도, 울산 울주군만큼은 '곳간'이 빌 걱정을 하지 않는다.

2022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 군(郡) 단위에서 1위를 차지한 울주군의 이선호 군수는 탄탄한 재정을 우수지자체 선정 비결로 꼽았다. 실제 울주군은 지금까지 지방채를 한 번도 발행한 적이 없다. 이 군수는 “공업단지를 비롯해 군 내에 위치한 법인이 많고, 이들이 납부하는 지방소득세 등으로 인해 자체 세입이 건실하다”며 “취임 직후부터 전문기관에 재정건전성 평가를 의뢰해 혹시나 새는 돈은 없는지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곳간에 인심난다'는 말처럼 울주군은 다양한 복지정책 확충에 힘 쏟는다. 군의 최종 목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전국 최초로 난임부부 교통비와 청소년 성장 지원금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경력단절 여성 취업 패키지를 운영한 것도 아이 키우는 도시를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해에는 상위 지자체인 울산의 인구 유출이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지만, 울주군은 순유입을 기록하며 살기 좋은 도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지난해 울주군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수)은 1.1명으로 전국 평균(0.81명)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사람이 모이는 동시, 사람이 많이 태어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울주군이다. 이 군수는 “아이를 낳으면 지역사회가 키워준다는 생각이 들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농어촌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주= 박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