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외국인 선수 초청 마라톤대회 엘리트 경기가 3일 대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탄소중립을 모토로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 원단으로 만든 티셔츠와 비누 완주메달 등 친환경 참가기념품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2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엘리트종목 경기가 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대서 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중단된 외국인 선수 초청 마라톤대회로는 처음이다.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0일까지 1만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면ㆍ비대면으로 열리는 중이다.
이날 대회에는 10개국 해외 37명 등 150여 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해 에티오피아의 쉐피라 아레도가 2시간 6분 2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는 해외에서 2시간 4분대의 기록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 케냐의 딕슨 춤바가 아레도보다 42초 뒤진 2시간7분10초로 준우승을 했다. 3위에는 모로코의 하므라 사리(2시간 7분 14초)가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에리트레아 국적의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가 2시간21분56초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엘리트 경기는 대면으로 이날, 마스터즈 대면 경기는 하프코스 9일, 10㎞코스는 10일, 누적 10㎞의 플로깅으로 치러지는 마스터즈 비대면 경기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기 위하여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을 뜻한다.
플로깅 종목에는 지역 초ㆍ중ㆍ고생들이 4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어 2,000명 가까이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