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진전이 있다며 이들의 제안에 대한 회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은 계속될 필요가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이해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가 이미 러시아의 영토라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인정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요구해온 ‘중립국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무력 탈환을 시도하지 않기로 하고 향후 15년간 이 지역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검토한 후 공식적인 답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