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35ㆍ토론토)이 올 시즌에는 3선발로 시작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에 호세 베리오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며 "이어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순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에 이어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인 2020년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개막전에 나섰던 류현진은 이로써 텍사스와의 홈 개막 3연전 마지막날인 11일에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을 거뒀지만 패(10패)도 가장 많았다. 평균자책점(4.37)도 어깨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친 2016년(11.57)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피홈런도 24개로 빅리그 진출 후 가장 많았다.
시즌 종료 후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5개월 동안이나 국내에 머물렀다. 단체협약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지난달 14일에야 출국한 뒤 26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지만 3이닝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이어 31일에는 팀 청백전에 나가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는 6일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류현진을 밀어내고 개막전 선발을 맡은 베리오스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에서 토론토로 이적했다. 5승 4패에 평균자책점 3.58로 역할을 하면서 시즌 후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인 7년 1억3,100만 달러(약 1,548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2선발 가우스먼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14승 6패에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한 뒤 올 시즌 토론토와 5년간 1억1,000만 달러(약 1,313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