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6명 중 1명이 다주택자였다... 3주택자도 세 명

입력
2022.03.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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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5명, 민주당 9명 등 총 48명

국회의원 6명 가운데 1명꼴로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3주택을 보유한 의원도 3명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5명 △더불어민주당 9명 △무소속 3명 △기타 정당 1명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부터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주택 처분을 강력하게 주문했고, 민주당도 2020년 총선 당시 투기지역 등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신고(지난해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신고 대상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48명(16.6%)이 2주택 이상을 소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단독·연립·다가구주택, 오피스텔을 기준으로 분석했으며 상가 및 근린생활시설, 복합건물 등은 제외했다. 지난해 의원직을 사퇴한 5명과 국무위원을 겸직하고 있는 6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기준으로 다주택자는 민주당 9명, 국민의힘 35명이었다. 지난해 대비 민주당은 3명이 감소한 반면 국민의힘은 4명 증가했다. 다주택자도 지난해 49명에서 1명이 줄었다.

민주당은 2020년 4월 총선에 앞서 모든 후보자에게 '실거주 외 다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총선 당시를 전후로 다주택을 처분한 의원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중랑구에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에 연립주택, 마포에 오피스텔을 보유했다.

당내 친문재인계 인사 중에도 다주택자가 있었다.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고향인 전북 고창에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과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정태호(서울 관악을) 의원도 지역구인 서울 관악구에 아파트, 미국 뉴욕에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다주택자들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부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충남 서산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다.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와 경기 가평에 배우자 명의의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3주택자 의원은 총 3명

3주택자 의원은 총 3명으로 국민의힘 2명과 무소속 1명이었다. 부동산 법안을 담당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이헌승(부산 진을) 의원은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분양권과 부산에 아파트 2채(상속 진행 중) 등 3채를 소유했다.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인천 미추홀구에 아파트 등 3채를 갖고 있었다.

2020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김홍걸 무소속 의원은 본인 명의의 서울 마포구 단독주택 2채와 배우자 명의의 서초구 아파트 등 총 3채를 보유했다. 지난해 단독주택 1채를 사들인 것에 대해서는 "경호처 지분 소유권을 이전한 것"이라고 소명했다.

한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작년 LG디스플레이 보유 주식 5만675주를 9억4,000만 원에 모두 매각해 눈길을 끌었다.

강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