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터 시작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안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정부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등 이해 당사자들이 대타협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내달 4일 구미시청에서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취수원 다변화 협정문’을 체결한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한정애 환경부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이 참석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6월 환경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에 따라 대구시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나오는 하루 30만톤을 공동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취수원 다변화 협정문의 핵심은 대구시 하루 취수량 58만톤 중 30만톤을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고 나머지 28만톤은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에서 취수할 예정이다.
협정문에는 △구미국가5산업단지 입주 업종 확대 △해평지역 주민 편의시설 설치 △환경부 낙동강 수계기금 매년 100억원 △구미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및 중앙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해평 생태습지 복원 △KTX 구미역 신설과 대구시의 일시 지원금 100억원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정식은 구미시의 조건부 동의에 따라 추진된 만큼 환경부, 경북도, 대구시 등이 약속을 파기할 경우 협정 해지 조항도 있는 가운데 협정이 완료되면 대구시는 구미시에 100억원을 상생기금으로 지원하고 앞으로도 매년 정부가 100억원을 구미시에 전달하게 된다.
취수시설은 해평취수장에서 나오는 물은 새로운 관로를 설치해 대구로 수송하게 되는데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 후 2025년 착공을 거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구미에는 2010년 250개 단체 5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