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바로 보기 | 8부작 | 18세 이상
한 남자가 여자에게 집착했다. 좋아한다며 따라붙고 폭력을 휘둘렀다. 여자는 어느 날 남자의 사체를 발견한다. 여자는 범인으로 오인받을까 봐 이름을 바꾼 후 자취를 감춘다. 과거는 숨긴 채 남자를 만나 약혼을 한다. 세 자녀를 두고 달콤한 17년을 보낸다. 연인과 미뤄뒀던 결혼식을 올리고, 사랑의 맹약을 맺으려 한다.
하지만 누군가 과거의 이름이 적힌 카드를 집 앞에 두고 간다.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살던 옛 동료 로레인(새러 패리시)은 갑작스레 찾아와 스토커였던, 죽은 줄만 알았던 남자 스튜어트를 목격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스테이 클로즈’는 한 여인이 맞닥뜨린 의문부호에 연쇄살인 사건을 포개며 서스펜스를 제조해낸다.
메건(커시 점보)의 행복한 삶을 뒤흔드는 일은 그치지 않는다. 스튜어트를 닮은 사람이 집 주변을 맴돈다. 아이가 누군가를 만났다는데, 영락 없이 스튜어트다. 메건은 예전 자신을 도와주던 변호사 해리(에디 이자드)를 찾는다. 해리는 자초지종을 듣고 형사 마이클(제임스 네즈빗)을 소개해준다.
마이클은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교외 술집에 들렀다 사라진 젊은 남자에 대해서다. 그는 스튜어트 실종 사건의 담당자이기도 했다. 젊은 남자가 사라진 날을 따지니 스튜어트와 같다. 마이클은 연쇄살인을 직감한다. 메건의 사연이 살인사건과 직결돼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곳곳이 의문투성이다. 메건은 잠적 직전 레이(리처드 아미티지)라는 사진작가와 사귀었다. 레이는 메건이 갑작스레 사라진 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 그는 간혹 기억을 잃기도 한다. 최근 지인이 사라졌는데, 술집에서 둘이 다퉜던, 짤막한 기억만 있다.
메건의 딸 로라 역시 수상쩍다. 그는 젊은 남자가 실종된 날 술집에서 함께 잠시 있었다. 메건의 동거 연인 데이브도 마찬가지다. 그는 무슨 일인지 실종된 남자의 차를 몰래 처리한다. 의문부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체불명 커플이 등장한다. 말쑥하게 차려 입은 남녀는 실종된 남자의 아버지가 고용한 이들이다. 두 사람은 놀이처럼 살인을 즐긴다. 쌓이는 의문들 위에 경찰의 비리가 포개진다.
마지막 회인 8회까지 범인의 단서를 찾기가 힘들다. 가끔 메건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고, 데이브가 심상치 않을 때가 있다. 어떤 점에선 레이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기도 한다. 17년 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스튜어트가 범인일 수도 있다. 시청자들을 기다리는 건 반전이다. 왜 제목이 ‘Stay Close(내 곁에 있어줘요)’인지도 막판에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