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깃불은 인류가 밤에도 활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사의 지평을 열어주었다. 인류가 24시간 깨어 있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류는 순식간에 문명의 발전을 이룩했다.
자동차 역시 헤드램프의 진화와 함께 밤낮 상관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제 아무리 고성능 엔진을 달았다 해도 어두운 곳에서 라이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자동차의 헤드램프는 조명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점점 멀리, 밝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빛을 비출 수 있도록 진화했다.
현대에 들어선 마주 오는 차의 불빛이나 가로등의 주변 불빛을 감지해 자동으로 상향등을 껐다 켜거나 스티어링 방향에 맞춰 조사각을 바꿔주는 기능 등 지능까지 더해지고 있다. 일례로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마주 오는 차의 눈부심을 알아서 막아주면서 상향등을 유지해 준다.
매트릭스 헤드램프는 전방을 감지하는 센서와 세밀하게 빛을 제어하는 여러 개의 빔으로 구성된다. 우선 LED, 레이저 같이 미세한 광선들이 수백m까지 멀리 비춘다. 그 덕에 야간이라도 운전자는 주간인 것처럼 운전이 쉽고 안심이 된다. 반대차선에 차가 나타나면 최첨단 제어장치가 빛이 닿으면 안 되는 곳을 감지해 그 부분만 빛을 차단한다. 운전자는 주간처럼 상·하향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르노코리아자동차 SM6의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RE 트림부터 옵션으로 제공)는 앞에 들어간 카메라가 전방 주행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향등 내부에 각각 18개씩 설치된 총 36개의 LED를 다중 제어한다. 영역별로 밝기를 정교하고 정확하게 조정해 운전자의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 준다. 이와 함께 마주 오는 차나 앞서가는 차에는 빛을 비추지 않는다.
상대 차 운전자의 눈부심 방지는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헤드램프에 의해 눈부심이 발생하면 약 1초 정도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 1초면 시속 60㎞로 달릴 때 16.7m를, 시속 100㎞로 달릴 때는 27.8m를 눈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 사이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나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상대방을 위험으로 몰아갈 수 있는 셈이다.
SM6에는 사고 시 전문 상담사와 연결하는 어시스트 콜도 들어갔다. 이지 커넥트 패키지에 포함된 기능으로 사고 시 앞 좌석 맵 램프가 모여 있는 부분에 자리한 SOS 버튼을 3초 동안 누르면 전문 상담사와 연결된다. 이를 통해 긴급 구조나 사고 처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어시스트 콜이 자동으로 상담사와 연결한다. 이때 응급구조가 필요한 경우에는 상담사가 119에 신고한다.
그 밖에도 SM6에는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이 들어갔다.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를 감지하는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선이탈 방지 및 조향 보조시스템도 넣었고, 급제동 경보시스템과 차간거리 경보도 들어갔다. 사각지대 경보시스템과 후방 교차충돌 경보시스템은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옵션에 포함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는 LE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