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영이 PD 출신 남편과 결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KBS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주역인 박지영 배다빈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지영은 남다른 끼의 소유자였던 학창시절을 이야기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글로리아'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가 화제가 됐다. 체육시간을 끝내고 돌아오면 책상에 음료수가 있을 정도"라면서 인기를 회상했다.
지난 1988년 전국춘향선발대회 미스 춘향 선 출신인 박지영은 "KBS 특채로 뽑혔는데 아무 일도 안 줬다. 그래서 타 방송사 대회에 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오연수 장서희 등이 박지영의 동기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지영은 무명 없이 바로 스타덤에 올랐고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를 떠올린 박지영은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젊음이 나를 만들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다 보니 아쉬웠던 작품들이 많다"면서 "'장녹수'는 지금 하면 더 잘할 것 같다. 너무 어릴 때 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전성기를 누리려던 찰나 27살에 결혼을 하게 된 박지영은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남편을 두고 박지영은 "'오박사네 사람들'에 출연할 때 남편이 조감독이었다. 서로 큐사인을 주고받다가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프러포즈도 없었다. 처음에는 제가 더 남편에게 적극적이었다. 남편은 결혼할 사람이 아니면 사귀지 않겠다고 했고 저는 당황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당시 연기자 선배들도 박지영의 추진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그때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결혼을 못 했을 것 같다. 정말 앞뒤 안 가리고 했다. 1년 정도 만나고 결혼했다. 남편 집에 누나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결혼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누나만 5명이더라"면서도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남편을 만날 거다. 살면서 더 좋은 사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