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상처를"...SNS 유명 인사 '폭탄주 이모', 직접 고백한 고충은 ('진격의 할매')

입력
2022.03.29 16:00

일명 '폭탄주 이모'로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함순복 씨가 숨겨왔던 고민을 토로한다. 화려한 유명세 뒤 남모를 고충을 겪어왔다는 그의 고백은 무엇이었을까.

2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놀라운 폭탄주 제조 퍼포먼스로 SNS 유명인사가 된 '폭탄주 이모' 함 씨가 고민 의뢰인으로 등장한다.

이날 방송에서 함 씨는 병과 병을 부딪쳐 술병의 뚜껑을 따는가 하면 콜라와 생수를 섞은 '콜생'을 만들어 내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명성을 증명했다.

'폭탄주 이모' 유명세? 남모를 고충도..."딸이 상처 받아"

하지만 '폭탄주 이모'로 큰 주목을 받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수제 맥주까지 만들어 바닷가에 맥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에게도 남모를 고민은 있었다. "술도 음식인데 기왕이면 재미있게 마시자"는 순수한 생각으로 시작한 퍼포먼스를 향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 상처를 입은 날들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함 씨는 "저를 향해 '많이 놀아 본 여자다' 같은 악성 댓글이 많은데 딸이 그런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자신이 과거 만난 최고의 진상 손님을 묻는 질문에 "원래 손님의 생일에만 폭탄주 쇼를 해 주는데 어떤 젊은 손님들이 '곧 군대를 간다'면서 쇼를 부탁하더라. 그 말에 응원 차 (폭탄주 쇼) 서비스를 해 줬는데 옆 테이블에서 허락도 없이 영상을 찍더니 이내 '자신들에겐 쇼를 안 해준다'며 술을 테이블에 다 쏟고 나갔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함 씨는 "또 발신자도 없이 전화를 해서 '젊은 남자애들이랑 시시덕거리니까 좋냐'고 묻더라. 정말 충격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힘든 시간 속에도 자신의 일에 대한 함 씨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그는 "하루 최소 20번 씩, 4만 번 폭탄주 쇼를 했다. 20만 잔 이상 (폭탄주를) 만들었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MC들의 응원을 자아냈다.

SNS 유명인사가 된 '폭탄주 이모'의 속 깊은 고백은 이날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진격의 할매'에서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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