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고 사적모임 인원도 10명까지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대폭 완화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주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내용을 질병관리청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조만간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오늘 복지부와 질병청은 인수위에 다양한 안을 보고했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책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완화도 고려 대상 중 하나이지만, 확진자 수 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35만3,911명(22일·0시 기준)→49만821명(23일)→39만5,568명(24일)→33만9,514명(25일)→33만5,580명(26일)→31만8,130명(27일)→18만7,213명(28일)이다. 주말 효과로 18만 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늘어 이날 9시 기준 확진자는 33만3,951명이다.
오미크론 유행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더 전파력이 센 하위 변이 '스텔스 오미크론'이 최근 검출률 56%로 우세종이 됐다는 게 변수다. 유행 감소세에 있던 유럽 국가들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다.
이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확실한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