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도심 속 흉물'로 24년간 방치된 경기 안양시 중심가의 건물이 마침내 철거 절차를 밟는다.
28일 안양시에 따르면, 1호선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의 건물주가 24일 건축물 해체 신청서를 제출했다. 건축물 철거는 국토안전관리원의 심의 및 감리자 지정을 거쳐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원스퀘어 건물은 1996년 2월 연면적 3만8,409㎡ 규모에 지하 8층, 지상 12층 철골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 건물 목적은 판매와 위락시설 등 용도였다. 하지만 건물 주체의 경영악화로 1998년 10월 빼대만 남긴 채 공사가 중단됐으며, 이후 법정 다툼과 경매 등의 이유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지금까지 철골에 외부로 그대로 노출된 흉물로 방치됐다.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안전 문제 때문에도 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소송 등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어 철거는 쉽지 않았다. 해당 건물이 철거되면 새로운 건물이 신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 철거되도록 할 것”이라며 “새 건물이 들어서면 안양역과 안양1번가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상권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