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이야말로 투자해야 할 때"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낸 영문 연례 서한에서 "투자 환경은 물론,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전보다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전 세계 곳곳에서 머리를 들어 올리고 있다"며 "'공동 부유'를 증진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 등도 미지의 정치경제 영역에 들어서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을 때일수록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시장에서 용기 있게 우리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격변이 기회를 가져온다'는 수년간의 우리 경험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소신대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MBK파트너스는 한·중·일 3개국에서 총 13건에 대해 40억 달러(약 4조8,960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BHC 투자에 대한 부분 회수 등을 통해 출자자들에게 분배한 금액은 53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였다.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 규모는 256억 달러(약 31조원)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