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성인 남성 10명 중 7명, 여성 10명 중 3명은 전쟁에 참여해 러시아에 맞서 싸울 의지가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싱크탱크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는 우크라이나 지역 여론조사 기관 인포 사피엔스의 도움을 받아 18~55세 우크라이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차에 접어든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성의 약 70%, 여성의 30%가 '무기를 들고 전투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쟁이 계속될 경우 러시아군이나 친러 반군과의 전투에 직접 참여해 우크라이나군을 돕겠다'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의 49%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요새화된 방어 거점에서 전투에 참여해 저항군을 돕겠다'는 문항엔 4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비군사적 지원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더 높은 비율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다친 시민이나 군인을 돌보는 등의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희생자를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문항엔 75%가, '식량이나 정보, 탄약 운반과 같은 비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돕겠다'는 문항엔 80%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 당시 응답자의 20%는 러시아군이나 친러 반군의 공격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침략자들에 저항하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의지가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