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눈 질환, '결막염' 가장 많아

입력
2022.03.25 20:21

오미크론 변이, 오미크론 스텔스 변이(BA.2) 등으로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확진 증상 가운데 결막염 등 눈 증상도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학술지(J Opthalmic Vis R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38개 메타 분석을 통해 8,219명의 환자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중 11%(932명)에게서 안구 관련 증상이 생겼다.

대표적인 안구 증상은 △안구 건조·이물감(16%) △충혈(13.3%) △눈물(12.8%) △가려움(12.6%) △눈 통증(9.6%) △분비물(8.8%) △시야 이상ㆍ시력 저하(8.2%) 등이다.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의 눈 질환이 발생했다고 답한 사람도 8,219명 중 2.2%(89명)로 나타났다. 안구 관련 증상이 발생한 932명 중 89%는 ‘결막염’을 앓았다.

신경윤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결막염의 일반적인 원인은 알레르기 항원 노출(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등) 혹은 바이러스 균 접촉”이라며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결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신 원장은 “결막염을 앓으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흐르고 심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통증도 생길 수 있다”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눈을 감고 주변부에 얼음 찜질하는 것이 결막염 증상 완화에 도움될 수 있다”고 했다.

자가 격리로 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가습기 사용, 차가운 인공 누액을 사용하고,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 해제 후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