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 25일 오전 전화 회담을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회담은 오전 9시 15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두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ICBM급 미사일 발사, 특히 24일 이뤄진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 뒤,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 안보리의 대응을 포함해 한일 양국,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 의연하게 대응할 것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야시 장관은 전날 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도 약 30분간 전화 회담을 갖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점을 “도발을 진행할 기회로 오산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같이 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후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신속히 전화 통화를 한 것은 북한에 대한 한미일 3국 공조 태세를 확고히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