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에서 17위... 멀어진 메달의 꿈

입력
2022.03.25 07:48
이시형, 개인 최고점으로 14위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 사실상 멀어졌다.

차준환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수드 드 프랑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7위에 머물렀다.

차준환은 필살기인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등 연거푸 실수를 하며 기술점수(TES) 40.40점, 예술점수(PCS) 43.03점, 감점 1점을 합쳐 총점 82.43점에 그쳤다. 베이징올림픽 때 기록한 개인 최고점(99.51점)보다 17.08점이나 낮은 점수다.

차준환은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은 이뤄냈지만, 메달 경쟁은 어렵게 됐다. 그는 26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차준환은 함께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개인 최고점인 85.34점(기술점수 47.13점, 예술점수 38.21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이날 싱글 쇼트에선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우노 쇼마가 109.63점으로 1위에 올랐고, 가기야마 유마(105.69점), 도모노 가즈키(101.12점)가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엔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네이선 첸과 2014 소치올림픽, 2018 평창올림픽에서 2연패를 차지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도 부상으로 불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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