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흉기로 위협 납치한 40대 검찰 송치… 살인예비 혐의도

입력
2022.03.24 18:20

다시 만나기를 거부한 옛 연인을 살해하기 위해 흉기로 위협해 차로 납치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살인예비와 특수협박, 감금 혐의로 A(49)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10분쯤 전남 목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여자친구인 B(37)씨를 흉기로 위협해 협박한 혐의다. A씨는 또 B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차량에 태워 양손을 노끈으로 묶은 뒤 2시간 가량 일대를 주행하며 납치한 혐의도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1년 전 헤어진 사이지만, A씨는 지속적으로 재회를 요구하며 B씨를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B씨와 통화 중이었던 지인의 신고를 토대로 위치를 추적해 전남 장흥 농수산물센터 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전자충격기와 소형 둔기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해하려고 B씨를 납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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