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눔 운동’을 위해서 지난해 104억 원을 모금해 교황청에 전달했다. 천주교는 지난해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들에 백신 구입 자금을 지원하는 ‘백신 나눔 운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4일 공개한 춘계 정기총회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4개 천주교 교구에서 모금된 금액은 총 104억3,000여만 원이었다. 서울대교구(38억여 원)와 대전교구(11억여 원), 광주대교구(33억여 원)가 개별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한 기금을 합친 금액이다.
백신 나눔 운동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부활절 즈음에 가난한 나라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하자고 세계에 간청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일부 교구가 개별적으로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평신도 단체들을 대표하는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주교회의에 제안하면서 모금운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