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만나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국회 비준을 약속했다. 양국은 지난해 5월 FTA에 정식 서명했다. 국회 비준 등을 거쳐 FTA가 정식 발효되면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부품 등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아키바 대사와 만나 "이스라엘하고 우리하고 FTA 비준만 남았죠"라고 물으며 양국 간 교류 확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토르 대사는 양국간 FTA는 이스라엘이 아시아 국가와 처음 체결하는 FTA라고 의의를 설명하며 "이스라엘은 지난주 이미 (FTA가) 인준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우리도 곧 한다. 한·이스라엘 FTA 통과는 초당적으로 잘 되겠죠. 국익에 도움이 되니까"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와 미국 특사로 거론되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동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의 축전도 전달 받았다. 토르 대사는 축하 서한을 전하면서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격상되길 기대한다는 그런 내용의 서한"이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토르 대사의 생년월일이 자신과 하루 차이가 나는 점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사님하고 (저와) 생일이 하루 차이가 난다"며 "(대사 생일은) 1960년 12월 17일이고, 제가 12월 18일이니까 저보다 하루 먼저 태어나셨다"고 했다. 그러자 토르 대사는 "제가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