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울진시, 산불 이재민 사용할 임시주택 설치
입력
2022.03.24 14:00
권정환
기자
권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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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les120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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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윤 대통령 화끈한 편...담화서 여사 의혹 분명히 설명할 것"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핵심 주제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어느 쪽이든 분명하게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의 평소 성격이 "화끈한 편"이라면서, 속 시원한 의혹 해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윤석열계 중진인 권 의원은 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설명할 부분은 설명하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 않으시겠나"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담화는 지난 2월 윤 대통령과 KBS의 특별 대담보다는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두둔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권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때 인식하시는 것과 지금 인식하신 것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도하지 않은 발언으로 여론을 악화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거란 뜻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5대 요청사항'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적 쇄신 과제의 경우 당장 7일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발표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의원은 "만약 인적 쇄신, 인사 부분이 (담화 내용에) 들어가게 된다면 며칠 사이에 이뤄질 수는 없는 게 아니겠나"며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추상적인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봤다. 담화 개최 결정 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당장 구체적인 인사 방침을 내놓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대통령한테 '이런 건 들어가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선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권 의원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명씨를 두고 "천지창조도 자기가 했다고 그럴 사람"이라며 "조금은 이상한 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선과 같이 치러진 보궐선거들이 있고 공천을 자기가 다 했다고 하는데, 하나는 경선으로 이뤄졌고 하나는 제가 그 과정을 완벽하게 통제했다"면서 "(명씨 말을) 걸러서 들어야 할 게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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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당일까지 가짜뉴스 음모론… 경합주 조지아 '폭탄 테러' 위협에 투표 중단 소동
2024 미국 대선이 실시된 5일(현지시간) 주요 경합주(州)에서 폭탄 테러 위협으로 다수 투표소가 일시 폐쇄되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실제 피해는 없는 가짜뉴스로 판명됐지만,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당국은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혼란을 조장하려는 러시아 측의 선거 방해 공작으로 보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경합주 조지아주에서만 최소 6건 이상의 테러 위협이 보고돼 투표소 3곳이 30분가량 일시 폐쇄됐다. 일부 투표소는 운영 시간을 중단됐던 시간만큼 연장하기로 했다. 위협은 주로 애틀랜타 인근의 민주당 성향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 위스콘신, 애리조나 등 다른 주요 격전지에서도 폭탄 테러 위협 이메일이 퍼져 투표 중단 사태를 겪었다. 애리조나주 당국은 원주민이 많이 사는 나바호카운티 내 여러 투표소가 테러 위협을 받았다고 WP에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 위협 이메일 가운데 다수가 "러시아 인터넷 도메인에서 발신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선거에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공작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선거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음모론과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다. FBI는 이날 자신들의 기관 명칭과 로고가 사용된 가짜 영상들을 확인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조지아, 애리조나 등 5곳에서 교도관들이 수감자 투표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FBI가 테러 가능성이 있으니 유권자들에게 '투표하지 말고 집에 머무르라'는 권고를 하고 있다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퍼졌다. FBI는 모두 가짜 영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는 수상한 도구를 소지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연료 냄새가 나는 인화성 물질이 든 도구를 소지하고 있다가 의사당 방문자센터 보안 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당은 지난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난입 폭동을 벌였던 곳이다.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이번에도 패배할 경우 불복 시위를 벼르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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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북한군 병사들과 첫 전투"… 교전 사실 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이 처음으로 소규모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 접경지에 집결한 북한군은 1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 병사들과의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며 북한군과 자국군 간 교전 사실을 언급했다. 또 "우리는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푸틴 정권의 시도가 실패하도록, 푸틴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동맹국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이달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처음 공격을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한 셈이다. 앞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인 끝에 1명만 생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아직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교전설을 일축한 바 있다. 교전의 규모는 작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K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으며 병력은 많지 않다"며 "훈련 중인 병력이 훈련을 마치면 몇 주 내에 상당한 수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서로 다른 지휘 체계를 지닌 부대에서 훈련 중인데, 일부 러시아 지휘관이 북한군 일부 병력을 전장에 투입해 소규모 교전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우메로프 장관은 "현재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2,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식별됐고 2,500명~3,000명씩 추가로 오고 있다"며 "(집결 인원은) 최대 1만5,000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들은 러시아군 일부로 참여해 전장 전체에 분산 배치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쿠르스크로 이동한 북한군 규모를 1만여 명으로 추산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는 1만 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은 1만1,000명에서 1만2,000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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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가자전쟁 이끈 갈란트 국방장관 경질… "신뢰에 금 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을 처음부터 이끌어 온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5일(현지시간) 전격 경질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인 갈란트 장관이 여러 차례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견을 공개 표출해 온 탓에 불신이 커졌다는 게 해임 사유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영상 성명을 내고 갈란트 장관의 해임 사실을 발표했다. 후임 국방장관으로는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을 지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경질 사유로 '신뢰 훼손'을 들었다. 그는 "전쟁 중에는 그 어느 때보다 총리와 국방장관 간 완전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전쟁 초반 몇 달간은 저와 국방장관 사이에 신뢰가 존재했고 업무 성과도 거뒀으나, 지난 수개월 동안 이 신뢰에 금이 갔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이 전쟁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고, 내각 의사에 반하는 결정과 발언도 내놓았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집권 리쿠르당에 소속돼 있으며, 2022년 12월 네타냐후 총리의 지명으로 국방장관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본토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을 13개월 동안 진두지휘해 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부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올해 5월 이스라엘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반대한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로부터 3개월 후에는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 남부-이집트 사이 완충 지대) 내 이스라엘군 주둔을 고집하던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인질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맞서기도 했다. 같은 달 네타냐후 총리의 '절대적 승리' 주장을 "횡설수설"이라고 깎아내려 총리실에서 반발 성명을 낸 적도 있다. 두 사람 간 불협화음이 잇따르자, 이스라엘 내에선 '갈란트 해임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내각과 갈란트 장관 견해의) 간극을 메우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오히려) 점점 더 벌어지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적들도 이 상황을 즐기고 많은 이득을 봤다"고 갈란트 장관을 비판했다. 후임 국방장관으로 낙점한 카츠 장관에 대해선 '불도저'라고 표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츠는 5년간 외무부·재무부·정보부 장관을 지냈고, 오랫동안 안보 내각 일원으로서 국가 안보에 대한 역량과 헌신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카츠 장관도 리쿠르당 소속이며, 안보 문제에선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의 후임 외무장관으로는 지난 9월 연립정부에 합류한 우파 정당 '새로운 희망'의 기드온 사르 대표가 지명됐다. TOI는 약 48시간 뒤 갈란트의 국방장관 임기가 종료된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대선 당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네타냐후 총리보다 비교적 온건한 갈란트 장관을 대화 상대로 선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