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초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을 키웠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옛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올해 첫 도루도 성공했다.
김하성은 올해 출전한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6타수 3안타(타율 0.500) 1타점이다.
2회초 상대 우완 선발 잭 플리색과 맞선 김하성은 왼쪽 파울 폴을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친 뒤,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플리색의 1루 견제 실책 때 2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김하성이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 트리스턴 매켄지에게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클리블랜드에 1-6으로 패해 시범경기 4연패 늪에 빠졌다.
하지만, 김하성의 발걸음은 가볍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는 왼쪽 손목 골절로 3개월간 뛸 수 없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올 때까지 유격수 자리를 채울 후보 1순위로 김하성을 꼽았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며 '주전 유격수의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