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예정 부지와 맞닿아 있는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가 도심에 푸르름을 한껏 제공하는 '허파'로 거듭난다. 시민광장과 숲속 산책로 조성을 시작으로 두류공원 전체가 △소통 △축제 △휴식 △힐링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1,035억원을 들여 두류공원의 재생(리뉴얼)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1977년 문을 연 두류공원은 매년 1,0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구 도심의 대표공원으로, 그 면적이 165만㎡(약 50만평)에 달한다.
두류공원의 서쪽 끝과 맞닿아 있는 옛 두류정수장 터는 대구시의 신청사 이전 부지다. 연면적 10만5,496㎡의 면적에 총사업비 3,312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시 신청사 공사는 2026년 끝난다.
대구시는 일단 올해 공원 내 두류야구장을 시민광장으로 바꾸기로 했다. 40년 된 낡은 건물이었던 두류야구장은 잔디광장, 1004정원, 무대, 피크닉존, 헬스존, 젊음의 광장을 갖춘 다목적 광장으로 변신한다. 이 광장에서는 앞으로 대구의 대표축제인 치맥축제와 달구벌 관등놀이(석가탄신일에 등에 불을 밝혀 다는 행사)가 열린다.
또 공원 중심부 금봉산에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둘레길 3㎞ 등 6.81㎞의 산책로가 새로 들어선다. 숲길이 조성되면 맨발걷기도 가능한 도심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두류공원이 대구시 숙원사업인 신청사 이전과 연계해 새로 단장되면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 공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