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첫 멀티골… 리그 12·13호 골 폭발

입력
2022.03.21 08:07
토트넘, 3-1 승리… 5위 도약 
 손흥민은 득점 공동 2위로
 손+케인 듀오, EPL 통산 39골 합작

손흥민(30)이 시즌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2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8일 에버턴과 28라운드 득점 후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리그 12, 13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1골 1도움)를 포함시키면, 올 시즌 공식전에서 1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특히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미 EPL 통산 최다 골 합작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손-케인 듀오는 38, 39번째 골을 합작하며 자신들의 기록을 새로 썼다. 토트넘은 리그 2연승을 달리며 7위에서 5위(승점 51·16승 3무 10패)로 도약했다.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14승 6무 10패).

손흥민은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9분 만에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손흥민에 내준 패스가 웨스트햄 커트 주마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이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그러나 전반 24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웨스트햄도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사이드 벤라마가 오른발로 만회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케인과 쿨루세브스키 등이 여러 차례 골문을 조준했지만 좀처럼 골과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나 후반 43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손흥민에 패스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재빠르게 돌파해 오른발 슛을 골대에 꽂아 넣었다.

한편,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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