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QR코드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사각지대 개선

입력
2022.03.20 11:50
QR코드 스캔 후 객관식에 답변하면 끝
경찰 2주 간 886건 접수, 193건 해결

경찰이 휴대폰 QR코드를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교통안전 사각지대 개선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안전 사각지대를 찾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QR코드를 활용, 시민들의 의견을 모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QR코드는 각 지역 관할 경찰서와 해당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찾을 수 있으며,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과 포스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휴대폰 카메라를 열어 해당 QR코드를 스캔하면 이름과 연락처, 개인정보 동의 여부가 뜨고, 창을 아래로 내리면 교통개선 사항 등이 객관식 문답형식으로 돼 있어 쉽게 작성할 수 있다. 마지막 제출 버튼을 누르면 접수가 완료된다.

경찰은 개학일인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QR코드를 통해 886건의 의견을 접수받아 이 중 횡단보도 보행 시간 연장, 주·정차 단속 요청 등 즉시 조치가 가능한 193건을 처리했다.

또 황색 신호등 설치, 보도 신설 등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693건은 조속한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다. 개선 전까지 교통관리 등 안전대책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의 QR코드 의견 수렴에 대해 한 주민은 “평소 아이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곳이 있었지만 민원 접수 방법도 모르고 번거로워 그냥 지나쳤다”며 “이번 QR코드 접수 방식은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결과를 분석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개선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