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문을 여는 롯데월드 테마파크로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8일 오후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를 방문해 롯데월드 테마파크 개장 대비 교통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지역은 롯데 동부산 아울렛과 이케아 등 각종 쇼핑몰과 대형 호텔 등이 밀집해 있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이른바 ‘교통지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동안 롯데월드에서 해운대쪽으로 빠지는 송정어귀삼거리 우회전차로를 증설 및 송정1호교 주변 좌회전 전용차로 신설을 통한 우회로 확보, 기장해안로 1.2km 구간 확장 등의 개선책이 시행됐지만 만성적인 교통정체는 여전하다.
이에 시는 이날 추가로 △교통소통 대책반 운영 △롯데월드 테마파크 인근 주차장 4,587면 확보 △183번시내버스 추가 노선 조정 △동해선 휴일 임시열차 증편 검토 △오시리아 관광단지 순환버스 운행 △송정동 해운대로 일원 교통체계 개선 △광안대교 접속도로 연결 △해운대로(송정어귀삼거리~송정삼거리) 지하차도 건설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밖에 롯데월드 테마파크 개장 전후로 별도의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교통상황을 관리하고, 오시리아역과 롯데월드를 잇는 보행육교도 오는 6월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반송터널’과 ‘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 오시리아선’을 현재 계획보다 6년 앞당겨 오는 2029년까지 조기 구축해 교통대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월드 측도 오는 31일 개장 후 2주 간 사전예약제를 통해 동시 수용 인원의 50%인 6000명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해 교통 혼잡도를 줄일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조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교통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