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통합·국민화합·협치'(11%), '열심히, 잘하길'(9%), '공약 실천, 약속 이행'(8%)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5~17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질문한 결과(자유응답),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연령별로 보면 '통합·국민화합·협치'는 50·60대(각각 18%, 21%)에서, '부동산 안정'은 서울 거주자와 30대(각각 10%, 12%)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한국갤럽은 "지지 정당이나 정치성향별 답변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답변으로는 '경제 회복, 민생 안정'이 7%, '공정, 내로남불하지 않았으면'과 '부동산 안정'이 각각 6%, '서민 정책, 복지 확대' 5%, '국가 안정, 국민 평안'과 '부정부패 척결'이 각각 3% 순이었다. '검찰공화국 지양', '대장동 사건 수사', '청와대 집무 유지', '여성가족부 폐지'와 '여가부 폐지 철회' 등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두 달 전 실시했던 '차기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 조사 결과와 사뭇 다르다. 당시 32%가 '경제 회복·활성화'와 '부동산 문제 해결'을 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이어 '코로나19 대처'(15%), '일자리, 고용'(9%) 등이 언급됐었다.
참고로 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에서는 '초심 잃지 않길'(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서민 위한 정책'(7%)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선 직후임에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 지지도는 42%로 올해 들어 나타냈던 40~45% 선을 유지했다. 국정 부정평가는 52%. 역시 올해 보였던 50~53% 범위 내였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19%), '코로나19 대처'(15%), '안정감·나라가 조용함'(8%) 등이 언급됐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은 2주 전에 비해 3%포인트 증가했다.
부정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3%)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 12%,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와 '공정하지 못함, 내로남불'이 각각 6%였다. '공정하지 못함, 내로남불'은 2주 전 조사에 비해 4%포인트 늘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6%, 무당층 17%였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 그외 정당·단체의 합은 1%다. 민주당은 최근 4주 동안 39%에서 36%로 지지율이 하락세고,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4~38%를 오가는 중이다. 19대 대선 직후 민주당 지지도가 35%에서 48%로 13%포인트 뛰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