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해외여행 자가격리... 인천공항 기지재 켠다

입력
2022.03.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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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객 감소로 썰렁한 기운이 감돌던 인천국제공항이 늘어날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67만5,8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5% 증가했다. 항공기 운항 편수도 2만911편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일 평균 이용객 수는 1만1,454명으로 코로나19 이전 하루 20만 명에는 턱없이 못 미치지만, 항공업계는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여름휴가철을 전후해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정부의 해외 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도 5월 이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여행 수요가 7월부터 회복되면 올해 국제여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7,116만 9,722명)의 34.6% 수준인 2,438만6,151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했던 해외여행 예약도 부쩍 늘고 있는 분위기. 정부가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지침을 발표한 11일부터 13일까지 인터파크투어의 해외항공권 예약 건수는 지난달 동기보다 281%, 작년 동기보다 873% 폭증했다. 현재 해외여행 수요는 한국과 트래벌 버블(국가간 협의를 통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여행안전구역)을 체결한 싱가포르, 사이판에 집중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 편의시설과 화장실 등 노후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제2터미널 단기주차장 증축 등 이용객 회복 대비에 들어간 상태다. 장기간 운영하지 않았던 체크인 카운터를 청소하고, 도로 재포장 및 항공등화시설 정비 등 전체 시설에 대한 점검·개선 작업도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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