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가입 포기를 전제로 러시아와 휴전에 잠정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측이 향후 나토 회원국 가입을 포기하고 미국, 영국, 터키 등의 외국 병력이나 무기를 지원받지 않겠다는 내용에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떠난다는 것이다. FT는 우크라이나측 협상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어떠한 협상이 이뤄지든 러시아군은 개전 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틀째 평화협상에서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6시간만에 회의를 끝내고 16일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어려움도 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이 협상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중립화와 동부 돈바스 지역 독립국 인정을, 우크라이나는 휴전 및 러시아군 철군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