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브레인' 강석훈·김현숙 정책특보 임명

입력
2022.03.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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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특보에는 '쓴소리' 장성민 임명
윤진식·유종필 등 7명은 '특별고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당선인 정책특보로 임명했다. 당선인 정무특보에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임명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면서 "강석훈, 김현숙 신임 특보는 박근혜 정부 경제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을 각각 역임한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강 정책특보는 '박근혜 정부의 브레인'으로 불렸다. 이번 대선에선 정무실장으로서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책·정무·메시지를 총괄했다. 박근혜 정부 고용복지수석 출신인 김 정책특보는 윤 당선인의 저출생·보육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에 두 사람은 각각 차기 정부의 경제부총리,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두 분과 가장 편하게 수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눠왔다"고 설명했다.

장 정무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후보 예비경선에 도전장을 냈다가 고배를 마셨고, 이후 윤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1차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선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진다"며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등 7명을 특별고문으로 임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들에 대해 "지난 선거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