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척결 원년' 선언한 광주시,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착수

입력
2022.03.16 10:16
공사비 1억 원 이상 모든 현장 500여 곳 점검

광주광역시가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건설 현장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16일 시·구 공무원,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 현장 조사단이 지역 건설·공사 현장에서 합동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다음달까지 공사비 1억 원 이상 모든 현장 500여 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감리자 무단 이탈, 허위 서류 작성 등 시공·감리 실태와 함께 공사가 설계도대로 진행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광주시는 현장에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고 적발된 곳에 대해선 엄중히 문책키로 했다. 광주시는 붕괴 사고 후 올해를 부실 공사 척결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책을 발표했다. 제도·정책을 총괄하고 점검을 지휘할 부실 공사 척결 추진단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1억 원 이상 건설공사에 전담 감리관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고 없는 안전 광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자치구에서도 원활한 점검에 협조하고 공사 규모에 따라 자치구가 맡을 현장에 대해서는 자체 계획을 세워 점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