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남쪽나라' 남해…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

입력
2022.03.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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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133개팀 3만3000명 찾아
'동계전훈 메카' 도약…경제효과 25억


경남 남해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동계 전지훈련지와 각종 체육대회 개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남해군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장기 대회를 시작으로 국가대표 1팀, 프로 6팀, 실업 6팀, 고교 5팀, 중학교 15팀, 초교 98팀 등 총 133팀(연인원 3만3,000여 명)이 남해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축구 126팀, 야구 4팀, 배드민턴·검도·복싱 각 1팀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겨울 날씨가 따뜻한 남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계 훈련지의 대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많은 스포츠팀이 남해를 찾으면서 지난 겨울 시즌 동안 남해군이 관리하는 천연잔디 구장 11면, 인조잔디 구장 5면 등 16면의 운동장이 빈 곳 없이 가동됐다.

한국사회체육학회가 남해안 동계 전지훈련 산업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해군의 동계시즌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최소 25억 원에 달한. 군은 133개 방문팀 중 120개 팀이 상주은모래비치 등 주요 관광지 펜션에 머물러 비수기 관광지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덧붙였다.

남해군은 더 많은 동계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기 위해 10억 원을 들여 전지훈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체육시설 보수·개발에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번 동계훈련이 큰 탈 없이 진행된 것은 무엇보다 군민분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대회 유치의 목표도 결국 주민 복지로 귀결되는 만큼 지역민의 방역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대회 운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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