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30%대로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10, 11일(3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8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는 38.1%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 본투표 직전 조사(7~8일, 43.9%)보다 5.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39.5%) 이후 약 넉달 만이다.
부정평가(매우 잘못함+잘 못하는 편)는 58.8%로 같은 기간 7.3%포인트 급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정평가는 여러 지역에서 상승했는데, 야당의 텃밭인 부산경남(18.9%P↑) 대구경북(13.7%P↑) 등 영남권은 물론 여당의 텃밭인 호남(12.7%P↑)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한 점이 두드러진다. 연령별로는 20대(14.8%P↑)와 70대 이상(11.8%P↑)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긍정평가는 공교롭게도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당선인보다 낮게 나온 서울(2.7%P↑)에서 유일하게 올랐다. 정의당 지지층(4.2%P↑)에서도 긍정평가가 증가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1,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도 문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6.2%로 나타나 전주(4, 5일, 48.1%) 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1.3%포인트 오른 50.3%였다.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은 35.6%를 기록, 전주보다 5.4%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4.1%포인트 증가한 43.2%를 나타냈다. 0.9%포인트 초접전 양상이었던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밖(7.6%포인트)으로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서울(4.4%P↓)만 하락하고, 부산·경남(12.7%↑), 대구·경북(4.8%P↑) 호남(8.3%P↑) 등 영호남 불문하고 두루 상승했다. 20대(13.9%P↑)와 70대 이상(11.1%P↑)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6.3%P↑)과 50대(3.6%P↑)를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연령대에서 모두 하락했다. 국민의당 7.8%(2.6%P↑), 정의당 3.9%(1.1%P↑)였다.
KSOI조사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40.5%로 전주보다 2%포인트, 국민의힘 33.4%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당 8.6%, 정의당은 3.7%로 조사돼 각각 1.8%포인트, 0.2%포인트 올라 대조를 이뤘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KSOI,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