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기능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된다. 가성비가 강점인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체 판매량을 이끄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올해 야심작으로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데다, 국제 해커조직에 해킹 공격까지 당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갤럭시A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인 '삼성 갤럭시A 이벤트 2022' 행사 초대장을 14일 배포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등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생중계될 이번 행사에선 갤럭시A 시리즈의 최신 모델이 소개된다. 올해 삼성전자는 5G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13·A23·A33·A53·A73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번 언팩 행사에선 A33과 A53, A57 등 다양한 모델이 선보일 전망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숫자의 앞자리가 높을수록 사양이 높고 가격도 비싸다.
이번에 나올 갤럭시A 시리즈는 카메라 및 배터리 성능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능 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A33 모델은 후면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고 갤럭시 A53 모델은 AP로 '엑시노스 1200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12 모델이었던 만큼, 이번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도 점쳐진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삼성전자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지난 9일 5G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SE3 모델을 출시했다. 이 제품엔 애플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됐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SE3는 아이폰8 시리즈 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1.8배, 2배 향상됐다. 이 외에도 샤오미, 화웨이, 오너 등 중국 제조사들의 중저가 제품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