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 특혜 논란 작품으로 일본 예술제서 수상

입력
2022.03.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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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씨 이사 재직 재단서 지원금 받은 작품으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 아티스트 문준용씨가 국내에서 특혜 논란이 일었던 작품으로 일본 문화청 주최 일본 미디어 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13일 제25회 일본 미디어 예술제 홈페이지 발표에 따르면 문씨는 작품 ‘어그멘티드 쉐도우-인사이드’로 예술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문씨도 이날 페이스북 자신의 계정에 글을 올려 수상 사실을 알렸다.

일본 미디어 예술제는 199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경쟁 예술제다. 예술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 애니메이션 부문, 만화 부문 4개로 나눠 출품작들을 심사한다. 각 부문별로 대상 1개 작품, 우수상 4개 작품을 뽑는다. 올해는 95개국 3,537명이 참여했다.

문씨는 앞서 국내 문화 단체들로부터 여러 차례 지원금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지원작 선정에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했지 않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일본 미디어 예술제 수상작 ‘어그멘티드 쉐도우-인사이드’ 역시 2020년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 받아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지원작 선정 때 유명 건축가 승효상씨가 재단 이사였다. 승씨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오랜 특혜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문씨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았던 작품이다”며 “도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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