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징후를 포착해 집중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는 북한이 신형 ICBM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를 포착했다. 날씨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평양 등을 중심으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비행장에서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 '화성-17형'이라고 11일 밝혔다. 애초 고도와 사거리를 토대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라고 판단했지만, 이후 정밀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동체는 화성-17형을 활용하되, 제원을 조정해 MRBM의 궤적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는 11일 이 같은 판단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경고에도 북한이 추가적으로 ICBM 시험발사를 강행할 경우, 아직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는 미국의 대응도 강경 기조로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부터 대북 강경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향후 북한이 위성을 빙자해 ICBM을 발사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더 강력한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